
어깨가 결리고 팔을 들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X-ray를 찍었는데도 "이상 없음"이라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힘줄이나 인대, 근육 같은 연부 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는 X-ray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유용한 검사가 바로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힘줄, 인대, 근육, 관절 주변 조직처럼 몸의 표면 가까이에 있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방사선 노출 없이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관절을 움직이면서 검사할 수 있어,
가만히 누워서 찍는 MRI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 문제'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검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진료실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실제로 초음파가 특히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인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이다. 완전 파열의 경우 초음파의 진단 정확도가 MRI와 비슷할 정도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부분 파열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결과 해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2.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엘보·골프엘보 같은 힘줄염이다.
초음파는 힘줄의 두께 변화나 염증 소견을 잘 보여주어 진찰 소견과 함께 진단 정확도를 높여준다.
3.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처럼 발과 발목 주변 힘줄 질환이다.
초음파에서 힘줄이나 족저근막의 두께 증가, 손상 부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4. 무릎의 표층에 있는 인대나 힘줄 손상이 있는 경우이다.
초음파에서 인대의 손상, 힘줄의 염증 여부를 보여준다.
5.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관절 주위 통증이나 부종이다.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등에서 힘줄염, 활막염, 물혹(낭종) 등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 시술을 하면 좀 더 정확하게 주사하는데 도움을 준다.
위험한 구조물을 미리 파악하거나 원하고자 하는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기 위해 사용된다.
물론 초음파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고, 뼈 안쪽이나 관절 깊숙한 구조를 보는 데는 MRI가 더 유리하다.
따라서 초음파는 만능 검사가 아니라, 의사의 진찰과 함께 활용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보조 진단 도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통증이 오래가거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될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